이사야 53:6-9

6 우리는 모두 양처럼 흩어져 제 갈 길로 갔으나, 여호와께서 우리의 모든 죄짐을 그에게 지게 하셨다.
7 그는 매를 맞고 고난을 당했으나,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같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털을 깎이는 양과 같이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않았다.
8 사람들이 정의를 짓밟고 그를 거칠게 끌고 갔다. 그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끊어졌으니, 그 세대 사람들 가운데서 어느 누가 자기들의 죄 때문에 그가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하겠는가?
9 그는 악한 일을 한 적이 없으며, 거짓말을 한 적이 없는데도 악한 사람들과 함께 묻혔으며, 그의 무덤이 부자들 사이에 있었다.

6 All of us, like sheep, have strayed away. We have left God’s paths to follow our own. Yet the Lord laid on him the sins of us all.
7 He was oppressed and treated harshly, yet he never said a word. He was led like a lamb to the slaughter. And as a sheep is silent before the shearers, he did not open his mouth.
8 He was humiliated and received no justice. Who can speak of his descendants? For his life was taken from the earth. But he was struck down for the rebellion of my people.
9 He had done no wrong and had never deceived anyone. But he was buried like a crim-inal; he was put in a rich man’s grave.

“우리는 모두 양처럼 흩어져 제 갈 길로 갔으나, 여호와께서 우리의 모든 죄짐을 그에게 지게 하셨다.” (6절) 이 말씀에서 “양처럼 흩어져 제 갈 길로 갔다”는 말씀은 목자의 인도를 거부하고 목자를 따르지 않는 양들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줍니다. 목자의 인도를 거부한 양은 ‘제 길’로, 흩어져 자기가 원하는 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모습과 비교되는 말씀이 마태복음 9:36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처럼 내팽개쳐져 고통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마가복음 6:34에는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는데 그것은 그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다만 이사야 말씀과 예수님의 말씀의 컨텍스트가 좀 다르긴 합니다. 이사야 말씀은 하나님의 목자 되심을 거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방자함에 대하여 말하고 있고,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에 나오는 말씀은 그 당시 지도자들이 영적으로 타락해서 자기 직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안타까움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이스라엘의 죄,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이스라엘의 죄를 모두 그 ‘고난 받는 종’에게 지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 종은 매를 맞습니다. 그는 이리 저리 끌려 다녔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운명이 도살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같은 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털을 깎는 양이 아무 저항 없이 털 깎는 사람에게 몸을 맡기는 것처럼, 그는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수치와 모욕을 당했지만, 아무도 그가 그런 고난을 받는 것은 자기들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악한 일을 한 적도 없고, 거짓말을 한 적도 없는 데도 그는 악한 사람들과 같이 묻혔습니다. 특이하게도 그의 무덤은 부자들 사이에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습니다만, New Living Translation은 이 말씀을 알아 듣기 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He had done no wrong and had never deceived anyone. But he was buried like a criminal; he was put in a rich man’s grave.” (9절)

성경을 아는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들으면서 깜짝 놀랍니다. “아니, 아리마대 요셉이라는 사람이 자기를 위해서 파 놓은 새 무덤에 예수님을 안장 했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사야 53장에 나오는 ‘고난 받는 종’도 그랬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면 성경을 제대로 읽은 사람들입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신기한 일이 이것뿐만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있었던 일들이 모두 구약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이 도표를 한번 보십시오.

이런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들, 특히 십자가와 부활 사건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경대로 (just as the Scriptures said)’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구원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은혜’에 대한 가장 좋은 정의는 ‘undeserved favor of God (자격이 없는데도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입니다. 비슷한 뜻으로 ‘unearned favor of God (얻을 수 없는 호의)’ ‘unmerited favor of God (아무 공로가 없는데도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무슨 한 일이 있었습니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구원을 ‘하나님의 선물 (에베소서 2:8)’이라고 했습니다. “It is not by anything you have done. It is a gift of God”입니다.

세상에 선물을 싫어할 사람 없습니다. 선물을 받으면 누구나 기뻐합니다. 비록 작은 선물이라도 주는 사람의 사랑과 관심이 그 선물 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선물을 받으면 기뻐합니다.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 사람에게 기쁨이 주어집니다. 반대로, 죄는 우리의 삶에서 기쁨을 빼앗아 갑니다. 비록 교회생활을 수년 동안 했다고 하더라도,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용서하셨다는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쁨이 없습니다. 이렇듯 죄는 우리의 삶을 어둡게 하고, 기쁨과 평안을 빼앗아 갑니다. 여러분, 이런 성경 말씀이 있는 것 아시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로마서 5:1) 여러분, 잘 들으세요. 구원은 우리에게 잃어 버렸던 기쁨과 평화를 주고, 죄는 우리에게서 기쁨과 평안을 빼앗아 갑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 죄를 범한 후, 예언자 나단의 책망을 받았을 때 하나님 앞에서 회개의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회개의 기도의 전형 (example)을 보여 줍니다.

“7 우슬초로 나를 씻겨 주소서. 그러면 내가 깨끗해질 것입니다. 나를 씻어 주소서. 그러면 내가 눈보다 더 하얗게 될 것입니다. 8 내 귀에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가 들리게 해 주소서. 주께서 꺾으셨던 내 뼈들이 즐거워하게 해 주소서. 9 내 죄에서 주의 얼굴을 돌리시고 내 모든 죄를 없애 주소서. 10 오 하나님, 내 속에 깨끗한 마음을 만들어 주시고 내 안에 올바른 마음을 새롭게 해 주소서. 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 내지 마시고,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어 가지 마소서. 12 주의 구원에 대한 기쁨을 내게 회복시켜 주셔서 주께 순종하게 하소서. 13 그러면 내가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의 길을 가르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죄인들이 주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14 오 하나님, 사람을 죽인 죄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하나님, 주는 나를 구원하시는 분이시니 내 입이 주의 의로우심을 노래할 것입니다. 15 오 주여, 주께서 제 입술을 열어 주셔서 제가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 16 주는 제사를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제사를 좋아하신다면 제가 드릴 것이지만, 주는 태워 드리는 제사인 번제를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17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제사는 깨어진 마음입니다. 오 하나님, 상처 난 가슴과 죄를 뉘우쳐 주님께 고백하는 마음을 주는 경멸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8-17절)

 “7 Purify me from my sins, and I will be clean; wash me, and I will be whiter than snow.
8 Oh, give me back my joy again; you have broken me - now let me rejoice. 9 Don’t keep looking at my sins. Remove the stain of my guilt. 10 Create in me a clean heart, O God. Renew a loyal spirit within me. 11 Do not banish me from your presence, and don’t take your Holy Spirit from me. 12 Restore to me the joy of your salvation, and make me willing to obey you. 13 Then I will teach your ways to rebels, and they will re-turn to you. 14 Forgive me for shedding blood, O God who saves; then I will joyfully sing of your forgiveness. 15 Unseal my lips, O Lord, that my mouth may praise you. 16 You do not desire a sacrifice, or I would offer one. You do not want a burnt offering. 17 The sacrifice you desire is a broken spirit. You will not reject a broken and repentant heart, O God.”

시편 32편이 다윗이 죄를 숨겨 두고 있었을 때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쓴 시편이라면, 시편 51편은 다윗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시편입니다. 우리가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은 8절과 12절 말씀입니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서 “잃어버렸던 기쁨을 다시 돌려 달라고, 회복 시켜 달라”고 합니다. “Restore to me the joy of your salvation!” 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왜 크리스천의 삶 속에 기쁨이 중요한 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 속에 기쁨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고 계시고,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의 삶에서 기쁨이 중요합니다. 평안도 마찬가지입니다. “Rejoice in the Lord always.” (빌립보서 4:4) 바울은 크리스천은 늘 주 안에서 기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윗은 단순히 나에게 기쁨을 달라고 말하지 않고, 기쁨을 회복시켜 달라고 합니다. 기쁨은 단순히 감정적인 표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쁨은 내 마음이, 내 심령이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건강한 믿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내 안에 기쁨이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마음이 어둡고, 마음이 지속적으로 down 되어 있고, 기쁨이 없다면, 심각합니다. 더 심각한 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 기도하십시오. 다윗의 기도를 따라 “주님, 나에게 구원의 기쁨을 회복 시켜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