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2:11-15

11 그리스도를 믿었을 때, 여러분은 새로운 할례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손으로 행하는 육체적인 할례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의해 죄의 세력에서 벗어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12 여러분은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믿음 안에서 다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습니다. 이 믿음은 모든 죽은 사람 가운데에서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
13 여러분은 죄 때문에 영적으로 죽은 사람이었으며, 죄된 욕망에서 벗어나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14 우리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깨뜨림으로써 하나님께 빚을 진 기록 (증서)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 기록 (증서) 속에 우리가 율법을 어기고 따르지 않은 죄들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기록 (증서)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함께 못박아 깨끗이 없애 주셨습니다.
15 이렇게 하여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주권과 능력을 꺾으시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게 하심으로, 십자가를 통한 승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11 When you came to Christ, you were "circumcised," but not by a physical procedure. Christ performed a spiritual circumcision- the cutting away of your sinful nature①. / ①Greek the cutting away of the body of the flesh
12 For you were buried with Christ when you were baptized. And with him you were raised to new life because you trusted the mighty power of God, who raised Christ from the dead.
13 You were dead because of your sins and because your sinful nature was not yet cut away. Then God made you alive with Christ, for he forgave all our sins.
14 He canceled the record of the charges against us and took it away by nailing it to the cross.
15 In this way, he disarmed① the spiritual rulers and authorities. He shamed them publicly by his victory over them on the cross. / ①Or he stripped off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다 (Look! The Lamb of God who takes away the sin of the world)!” (요한복음 1:29, 36) 세례 요한이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쉽게 이해합니다. 명절 때마다 어린 양을 준비해서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것이 그들의 믿음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제물로 드릴 양을 고를 때 깨끗하고 순결하고 아무 흠이 없는 어린 양을 골랐습니다. 그 어린 양을 하나님께 드릴 때 자신들의 죄가 용서를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The Lamb of God’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의 죄를 ‘take away (없애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스스로 준비하신 ‘어린 양’이시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아시는 분들은 금방 떠오르는 말씀이 있을 것입니다. 창세기 22:14에 나오는 ‘여호와이레 (Yahweh-Yireh)’라는 말이지요? ‘여호와이레’란 말의 뜻은 “The Lord will provide (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라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을 위해서 이삭 대신 하나님께 드릴 어린 양을 준비하신 하나님은, 이제 세상 모든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스스로 제물로 쓸 어린 양을 준비하셨는데, 그 제물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갈보리 십자가 위에 달려 죽으실 때, 이 때야 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역사는 ‘그 순간 (the moment)’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지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순간에 ‘하나님의 의 (God’s righteousness)’가 세상에 들어 왔고, 죄가 우리를 지배했던 역사가 끝이났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하나님과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죄라는 장매물이 제거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바울은 이 사건의 의미를 로마서 6장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죄에 대해서는 죽은 사람으로, 하나님께 대해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아 있는 사람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불의를 행하는 도구 (as instruments of evil)’로 죄에게 내어 주지 말고,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살아난 자들답게 여러분의 몸을 ‘의를 행하는 도구로 (as instruments of righteousness)’ 여러분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로마서 6:11-13)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의미를 ‘new circumcision (새로운 할례)’란 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new circumcision’에 반대되는 말은 ‘old circumcision (옛날의 할례)’입니다. ‘옛날의 할례’는 유대인들이 몸의 한 부분을 잘라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백성이다!” 이런 표시로 삼았습니다. 바울은 이제 그런 식으로 할례 받은 것을 자랑하던 ‘old circumcision’ 시대는 지났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New Living Translation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When you came to Christ, you were "circumcised," but not by a physical procedure. Christ performed a spiritual circumcision- the cutting away of your sinful nature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할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몸의 한 부분을 잘라내는 식의 절차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된 본성을 잘라내시는 영적인 할례를 행하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말씀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설명하다 보니까 이런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14-15절 말씀을 설명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깨뜨림으로써 하나님께 빚을 진 기록 (증서)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 기록 (증서) 속에 우리가 율법을 어기고 따르지 않은 죄들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기록 (중서)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함께 못박아 깨끗이 없애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주권과 능력을 꺾으시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게 하심으로, 십자가를 통한 승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New Living Translation으로 한번 읽어 볼까요? “You were dead because of your sins and because your sinful nature was not yet cut away. Then God made you alive with Christ, for he forgave all our sins. He canceled the record of the charges against us and took it away by nailing it to the cross. In this way, he disarmed the spiritual rulers and authorities. He shamed them publicly by his victory over them on the cross.”

약 20년 전에 유건호하는 청년부 학생이 있었습니다. MIT에서 박사 과정에 있던 학생이었는데요. 나름 성경공부의 배경이 탄탄한 학생이었습니다. 한번은 청년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이 유건호하는 학생이 지금 읽은 골로새서 2:14-15 말씀을 자기가 배운대로, 자기가 이해한대로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 때, 제가 이 말씀을 그 청년에게 배웠습니다. 그 학생이 이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 때 배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여러분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 되게 하십시오.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회복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던 죄라는 장애물 (barrier)이 없어지고, 이제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 (intimate fellowship)’를 나눌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십자가의 은혜로 내 삶의 목표가 달라지고, 내가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십자가를 통해서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니다. 그렇습니까? 내가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몰랐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정말 그랬더하면,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이었겠습니까?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