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4:4-9

4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은 모두 좋은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5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이 모든 것이 다 거룩해지기 때문입니다.
6 이 모든 것을 형제들에게 잘 말하십시오. 그러면 그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임을 모두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대가 따르는 믿음의 말씀과 선한 가르침을 통해 자신이 잘 양육되었음을 사람들에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7 하나님의 진리와는 다른 어리석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가르침에 솔깃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스스로를 훈련시키십시오.
8 육체의 훈련은 약간의 도움을 주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의 훈련은 모든 일에 유익합니다. 경건은 이 세상에서의 복뿐 아니라, 앞으로 올 세상에서의 복도 약속해 줍니다.
9 지금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믿음을 가지고 받아들이십시오.

4 Since everything God created is good, we should not reject any of it but receive it with thanks.
5 For we know it is made acceptable① by the word of God and prayer. / ①Or made holy
6 If you explain these things to the brothers and sisters, Timothy, you will be a worthy servant of Christ Jesus, one who is nourished by the message of faith and the good teaching you have followed.
7 Do not waste time arguing over godless ideas and old wives' tales. Instead, train yourself to be godly.
8 "Physical training is good, but training for godliness is much better, promising benefits in this life and in the life to come."
9 This is a trustworthy saying, and everyone should accept it.

오늘은 ‘하나님의 은혜’ 세 번째 설교입니다.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왜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중요한가?” 그리고 “은혜 받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갖어야 하는가?” 오늘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지, 은혜 받는 길에 대하여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영어로 하면, ‘The Means of God’s Grace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수단)’입니다.

먼저 이 말씀을 한번 보십시오. “Breathing is the means that God uses to sustain life. So the command to breathe is the command to fall in with the purposes and patterns of God to give and sustain life. This is what I mean by the term, 'means of grace.' 'Grace' is the free keeping-work of God to sustain our spiritual life that leads to everlasting joy. The "means of grace" is our 'keeping ourselves in the love of God.' God's 'keeping' inspires and sustains our 'keeping.' His keeping is decisive and our keeping is dependent on his (숨을 쉬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숨을 쉬라는 명령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목적과 형식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이것이 내가 말하는 ‘은혜의 수단’입니다. ‘은혜’는 우리의 영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값없이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은혜의 수단’이란 우리 자신들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지켜 나가기 위한 방법들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하시는 일을 잘 보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수 있습니다).” John Piper의 말입니다. 그는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God has revealed certain channels through which he regularly pours out his favor. And we’re foolish not to take his word on it (하나님께서는 규칙적으로 그의 은혜를 부어 주시는 길들을 보여 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매우 오래 전에 상영된 영화인데요. ‘아라비아의 로렌스 (Lawrence of Arabia)’라는 영화인데요. 1962년에 상영된 영국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아카데미 상을 7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음향 효과상, 미술상)를 받았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8년, 수에즈 운하를 둘러싸고 영국과 오스만 제국이 대치하고 있을 무렵 영국은 아랍인들의 참전 및 지원을 요구하기 위해 정보국 소속의 로렌스 중위 (피터 오툴)를 중동에 파견합니다. 로렌스는 분열된 아랍군을 통합하고 마침내 오스만 제국의 중동 거점인 다마스커스를 점령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로 인해 아랍인들로부터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전쟁은 계속 되고, 결국 오스만 제국의 몰락이 가시화되면서 중동의 독립을 논의할 때가 되자 열강들은 독립의 약속을 내버리고 분할 점령의 음모를 기도합니다.

이에 로렌스는 영국 정부에 항의하며 아랍 민족들에게 단결을 호소하지만, 그들 또한 탐욕에 눈이 멀어 단결하지 않습니다. 결국 로렌스는 영국 정부로부터 소환 명령을 받고 돌아갑니다. 로렌스는 계속해서 자신을 중동으로 다시 보내줄 것을 청하지만, 이미 로렌스가 돌아가기에는 상황이 너무 많이 바뀝니다. 중동 문제는 이미 열강들과 현지 기득권 세력 간의 정치적 협상거리가 되고 맙니다. 이런 현실을 깨달은 로렌스는 자신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자신도 결국 소모품으로 이용 당했다는 배신감에 치를 떱니다. 결국 로렌스는 오토바이를 타고 엄청난 스피드를 내고 달리다가 마주 오는 자전거를 피하려고 하다가 스피드를 통제하지 못하고 결국 로렌스는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이 장면이 첫 장면인데, 이 장면이 이 영화 전체가 주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스피드를 통제할 수 없어서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것처럼, 국가 간의 협상의 무대인 전쟁에서 한 인간의 힘에는 한계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렌스를 향한 영국 정부 관리들의 비웃음, 그로 인해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로렌스의 광기 넘치는 눈빛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을 듣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장면 중에 로렌스가 아랍 사람 몇 명을 데리고 런던을 방문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현대화된 영국 거리를 보면서 어리둥절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 언제나 틀기만 하면 찬물이 나오는 콸콸 나오는 수도 꼭지 (the water faucets)였습니다. 그들이 로렌스에게 이 수도 꼭지를 사막에 가져 갈 수 있느냐고 물어 봅니다. 그들은 찬물이 나오는 수도 꼭지만 보았지, 이 수도 꼭지가 물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무관심 하거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아무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요? 우리가 그냥 우리 방식대로 해서는 결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지 그 방식을 알아서 그 방식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John Piper 목사가 말하고자 하는 ‘The Means of God’s Grace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입니다.

오늘 읽은 디모데전서 4장에 있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채널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거룩해진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New Living Translation 성경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For we know it is made acceptable① by the word of God and prayer.” / ①Or made holy 여기서 ‘it’는 ‘everything God created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입니다. 이 ‘모든 것’ 안에 저와 여러분도 들어 있습니다. 다른 것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는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은혜의 수단’입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은혜를 받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사람들로 성장하고 변화되는 것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오직 이 두가지 길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도록 정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 길은 우리에게 익숙한 길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길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낯설고, 어색하고, 힘이 듭니다. 그래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보니까 “스스로에게 경건의 훈련시키라 (Train yourself to be godly) (7절)”는 말씀이 나오고, 8절에는 다시 ‘경건의 훈련 (training for godliness)’이란 말이 나옵니다. 요즘에 ‘육체의 훈련 (Physical training)’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직장에서 일하고 (그 일들이 주로 앉아서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퇴근 길에 체육관에 들려서 운동하고, 샤워하고 집에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매일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몸이 그만큼 건강하게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꾸준하게 운동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그만큼 ‘경건의 훈련’을 꾸준하게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Physical training is good, but training for godliness is much better, promising benefits in this life and in the life to come (몸을 훈련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경건의 훈련을 받는 것은 훨씬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경건의 훈련은 이 세상에서도 유익하고, 장차 올 세상에서도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John Piper 목사의 말을 다시 여러분에게 리마인드 시켜 드립니다. “God has revealed certain channels through which he regularly pours out his favor. And we’re foolish not to take his word on it”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해석하고, 그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꾸준하게 해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청년이 어떻게 깨끗한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주의 말씀에 따라 살면 깨끗하게 살 수 있습니다 (How can a young person stay pure? By obeying your word).” (시편 119:9)

“조국이여, 안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나안 농군학교에 가면 ‘구국기도실’이 있는데, 그 기도실 들어가는 현관에 이런 말씀이 씌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 나라를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국은 걱정할 것 없다는 말입니다.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난 것은, 여기 집을 떠나, 부모를 떠나 미국에 와서 유학생활 하는 청년들,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겠습니까? 청년의 때에 얼마나 유혹이 많습니까? 자칫 한발만 잘못 디디면 곁길로 가기 쉬운 때가 청년의 때입니다. 이런 청년의 시기를 잘 붙잡아 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을 받으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부모님들을 이렇게 안심시켜 드리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서 교회 생활 잘 하고 있고요. 말씀 훈련도 잘 받고 있습니다.”

또 하나, 여러분에게 소개할 말씀이 있습니다. “All Scripture is inspired by God and is useful to teach us what is true and to make us realize what is wrong in our lives. It corrects us when we are wrong and teaches us to do what is right. God uses it to prepare and equip his people to do every good work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책입니다, 성경은 진실하고 무엇이 틀린 것인지 깨닫게 해 주는데 아주 좋은 책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사용하셔서 그의 자녀들을 모든 선한 일에 쓰임 받도록 준비 시키십니다).” (디모데후서 3:16-17)

마지막으로, 우리는 기도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도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기도가 쉽지 않습니다. 힘들고 어색합니다. 더구나 지금같이 추운 새벽에는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도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어느 훈련이나 훈련 받을 때 힘들고 지루한 시간이 있습니다.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잘 견뎌내야 합니다. 피아노를 치거나, 악기 연주를 하는 사람들을 보세요. 한 곡을 잘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힘든 연습, 힘든 훈련을 해야 합니까? 연습 또 연습, 지루하지만 계속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곡을 마스터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기도생활도 훈련해야 합니다. 새벽기도 한번 나왔다가 기겁을 하면서 “난 새벽 기도 체질이 아니야!”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Jesus returned to the Mount of Olives, but early the next morning he was back again at the Temple. A crowd soon gathered, and he sat down and taught them (예수님은 올리브산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일찍 다시 성전으로 가셨습니다. 이미 (그 시각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앉아서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요한복음 8:1-2) 예수님께서 밤에 올리브산으로 가셨다는 것은 거기서 기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밤에 기도하시고 이른 새벽에 다시 성전으로 가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실 수 있었던 것은 기도의 훈련이 잘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는 기도가 자연스러웠습니다. 힘든 일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께 기도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역을 감당하실 수 있었던 힘은 기도에서 왔습니다. 예수님께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예수님께 흘러 들어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This kind can be cast out only by prayer.” (마가복음 9:29) “왜 예수님은 이런 병을 낫게 하실 수 있고, 우리는 안 되는 것입니까?” 예수님의 대답은 그랬습니다. “그 차이는 기도하고, 안 하고의 차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는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The Means of God’s Grace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길에 주목하고, 이 길을 걸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이라고 말하는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것은 ‘성도의 교제’입니다. ‘성도의 교제’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