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14-36

14 명절이 절반 가량 지났을 무렵, 예수님께서는 성전 뜰에 올라가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15 그러자 유대인들은 “이 사람은 배운 것도 없는데 어떻게 저런 지식을 갖고 있을까?” 하며 놀라워했습니다. 16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에게서 온 것이다.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나의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또는 내가 내 자신의 교훈을 말하는 것인지 알 것이다. 18 자기 자신의 교훈을 말하는 사람은 자기의 영광을 추구하기 위해 말하지만, 그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추구하는 사람은 진실하며 그에게는 거짓이 없다. 19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도다. 너희는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느냐?” 20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귀신이 들렸소. 누가 당신을 죽이려고 한단 말입니까?”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한 가지 일을 했는데, 너희가 모두 놀라고 있다. 22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를 주었다. 그러나 사실 그 할례는 모세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조상들에게서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안식일에도 사람들에게 할례를 베푸는 것이다. 23 모세의 율법을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람이 안식일에 할례를 받는데, 내가 안식일에 온몸을 건강하게 해 주었다고 해서 어찌 내게 화를 내느냐? 24 너희는 겉모양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올바른 평가에 따라 판단하여라.” 25 이 때, 예루살렘 사람 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사람들이 죽이려고 하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니냐? 26 보아라, 그가 여러 사람 앞에서 드러내 놓고 말하여도 사람들은 그에게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는데, 혹시 지도자들도 이 사람을 정말로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27 하지만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다. 그리스도가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서 오시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성전 뜰에서 가르치실 때 큰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알며, 또 내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곳에 내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시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29 나는 그분을 아는 것이,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은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30 이 일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분에게 손을 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는 아직 그분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1 그러나 무리 중에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오신다고 해도 과연 그가 행하실 표적들이 이 사람이 한 것보다 더 많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32 사람들이 예수님을 가리켜 이렇게 수군대는 것을 바리새인들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성전 경비대를 보냈습니다. 33 예수님께서는 “나는 잠시 동안, 너희와 함께 있다가 나를 보내신 분에게 갈 것이다. 34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찾아 내지 못할 것이며, 내가 있는 곳에 너희는 올 수도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5 유대인들은 자기들끼리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이 사람이 어디로 가려고 하기에, 우리가 자기를 찾아 내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가? 그리스의 여러 도시로 가서 그리스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하는가? 36 ‘너희는 나를 찾을 것이나 찾아 내지 못할 것이며, 내가 있는 곳에 너희는 올 수도 없다’라고 말한 것은 무슨 뜻인가?

14 Then, midway through the festival, Jesus went up to the Temple and began to teach. 15 The people were surprised when they heard him. "How does he know so much when he hasn't been trained?" they asked. 16 So Jesus told them, "My message is not my own; it comes from God who sent me. 17 Anyone who wants to do the will of God will know whether my teaching is from God or is merely my own. 18 Those who speak for themselves want glory only for themselves, but a person who seeks to honor the one who sent him speaks truth, not lies. 19 Moses gave you the law, but none of you obeys it! In fact, you are trying to kill me." 20 The crowd replied, "You're demon possessed! Who's trying to kill you?" 21 Jesus replied, "I did one miracle on the Sabbath, and you were amazed. 22 But you work on the Sabbath, too, when you obey Moses' law of circumcision. 23 For if the correct time for circumcising your son falls on the Sabbath, you go ahead and do it so as not to break the law of Moses. So why should you be angry with me for healing a man on the Sabbath? 24 Look beneath the surface so you can judge correctly." 25 Some of the people who lived in Jerusalem started to ask each other, "Isn't this the man they are trying to kill? 26 But here he is, speaking in public, and they say nothing to him. Could our leaders possibly believe that he is the Messiah? 27 But how could he be? For we know where this man comes from. When the Messiah comes, he will simply appear; no one will know where he comes from." 28 While Jesus was teaching in the Temple, he called out, "Yes, you know me, and you know where I come from. But I'm not here on my own. The one who sent me is true, and you don't know him. 29 But I know him because I come from him, and he sent me to you." 30 Then the leaders tried to arrest him; but no one laid a hand on him, because his time had not yet come. 31 Many among the crowds at the Temple believed in him. "After all," they said, "would you expect the Messiah to do more miraculous signs than this man has done?" 32 When the Pharisees heard that the crowds were whispering such things, they and the leading priests sent Temple guards to arrest Jesus. 33 But Jesus told them, "I will be with you only a little longer. Then I will return to the one who sent me. 34 You will search for me but not find me. And you cannot go where I am going." 35 The Jewish leaders were puzzled by this statement. "Where is he planning to go?" they asked. "Is he thinking of leaving the country and going to the Jews in other lands? Maybe he will even teach the Greeks! 36 What does he mean when he says, `You will search for me but not find me,' and `You cannot go where I am going'?"

어저께는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초막절을 지키기 위하여 결국 예루살렘으로 가셨다고요. 동생들에게는 안 가겠다고 했는데, 결국 혼자 은밀하게 가셨습니다. 그 때는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찾기 위해서 여기 저기 다니면서 예수님을 봤느냐고 묻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예수님의 결정은 매우 지혜로운 결정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한 것이 지혜입니다. 지식은 학교에서 배울 수 있지만, 지혜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습니다. 이런 말씀 아시지요? “All who heard him were amazed at his understanding and his answers.” (누가복음 2:47) 예수님께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에 빠진 사람, 그래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소유한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고요.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잖아요?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한 분을 아는 것이 명철의 시작이다 (Fear of the Lord is the foundation of wisdom. Knowledge of the Holy One results in good judgment).” (잠언 9:10)

명절이 절반 정도 지나갔을 때, 예수님은 성전 뜰에 올라가서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사람은 배운 것도 없는데 어떻게 저런 지식을 갖고 있을까?” 하며 놀라워했습니다. 궁금한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예수이 배우지 않은 사람인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아마도 예수님께서 갈릴리 말투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갈릴리 말투를 가진 사람이라면 율법 교육을 제대로 받았을 리가 없다고 사람들은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는 말은 아주 지혜로운 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율법교사들에게서도 들어보지 못한 그런 교훈들이었습니다. 갈릴리에 있을 때도 사람들은 예수님의 교훈을 ‘new traching (마가복음 1:27)’이라고 놀라워했습니다. 판에 박은 듯한 교훈이 아니라 ‘’새로운 교훈’이었고, 예수님의 말씀 속에는 항상 발상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어떤 말씀들은 기존의 전통을 뒤엎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안식일에 대한 말씀이 좋은 예입니다. 사람들은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안식일을 잘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안식일이라도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안식일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에는 거부할 수 없는 권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에게서 온 것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나의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또는 내가 내 자신의 교훈을 말하는 것인지 알 것이다. 자기 자신의 교훈을 말하는 사람은 자기의 영광을 추구하기 위해 말하지만, 그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추구하는 사람은 진실하며 그에게는 거짓이 없다.” (16-18절) 굉장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잘 보십시오. 예수님의 교훈에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교훈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다. 자기 생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예수님의 교훈은 실천할 때 진가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실천해 보면 그 교훈이 사람에게서 온 것인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교훈은 자기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그를 보내신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한번 보십시오. “그러자 그 사람이 일어나 집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두려워하며, 사람에게 이런 권세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And the man jumped up and went home! Fear swept through the crowd as they saw this happen. And they praised God for sending a man with such great authority).” (마태복음 9:7-8) 아니, 이 말씀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네 죄가 용서를 받았다”고 말씀을 하신 분도 예수님이시고, “일어나 걸어가라”고 말씀하신 분도 예수님인데, 왜 사람들은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이런 권세를 가진 사람을 보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까요? 누가 그렇게 시킨 것이 아닙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람들은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 말은 말에나 행동에서 예수님은 철저하게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구했다는 말입니다. “야, 예수님은 정말 굉장하신 분이구나!”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을 읽는 우리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 중에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지도자들이 죽이려고 하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니냐? 그가 여러 사람 앞에서 이렇게 드러내 놓고 말하여도 지도자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혹시 지도자들도 이 사람을 정말로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다. 그리스도가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서 오시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5-27절) 저도 궁금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풀어서 혹시 예수님을 보았느냐고 찾고 다니는 지도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성전에서 버젓이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는데도 지도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성경의 답은 한가지입니다. 아직 그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0절). 아직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져야 할 시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하나님의 ‘right time’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지금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시다는 소식을듣고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성전 경비대 (Temple guards)를 보냈습니다. 이 사람들은 유대인 군인들로서 성전을 지키는 임무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 수비대가 들이닥쳐서 예수님을 체포했을까요? 아닙니다. 이 수비대 사람들이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이 “아니, 너희들 왜 빈 손으로 왔느냐? 그 사람을 체포해 오라고 하지 않았느냐?”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화을 냈습니다. 이 수비대 사람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아세요? “우리가 그 사람을 체포하려고 갔습니다. 그 사람이 아직도 성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 보니 저희들은 여태껏 그 분처럼 말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손을 댈 수 없어서 그냥 왔습니다.” (요한복음 7:45-46)

이 말씀을 읽으면서 소름이 돋지 않습니까? 십자가를 져야 하는 ‘God’s right  time (하나님의 때)’이 되기 전에는 아무도 예수님께 손을 댈 수 없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통제하는 것은 유대 지도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God is in control”입니다. 이 말씀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We may throw the dice①, but the Lord determines how they fall.” (잠언 16:33) / ①Hebrew We may cast lots “We can make our plans, but the Lord determines our steps.” (잠언 16:9) “We can make our own plans, but the Lord gives the right answer. People may be pure in their own eyes, but the Lord examines their motives. Commit your actions to the Lord, and your plans will succeed.” (잠언 16:1-3) 잠언이라는 것이 일종의 격언과 같은 것이잖아요? 그래서 잠언을 영어로 ‘Proverbs’라고 합니다. 일종의 ‘격언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격언이라는 것이 금방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사람들의 경험 속에서 얻는 지혜들이 격언으로 만들어지는 것 아닙니까? “시간은 금이다.” 이런 말들은 오랜 시간을 두고 사람들의 경험 속에서 증명된 말입니다. 위의 말씀들은 우리의 삶에 유익한 말씀들입니다. 이 말씀들 속에 삶의 지혜가 녹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 뜰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다 말고 큰 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알며, 또 내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곳에 내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시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아는 것이,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은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7:28 -29)

“While Jesus was teaching in the Temple, he called out, ‘Yes, you know me, and you know where I come from. But I'm not here on my own. The one who sent me is true, and you don't know him. But I know him because I come from him, and he sent me to you.’”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심으로 자기의 교훈의 정당성을 주장하신 것입니다. “나를 보내신 분운 참되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나는 그분에게서 왔으며, 그분이 나를 보내셨다. 그러므로, 냐의 교훈은 참되다. 너희가 내 말을 거절하는 것은 나를 보내신 분을 모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내 말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 말이 참되다는 것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