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15-21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켜라.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고, 그분은 너희와 영원히 함께 있을 다른 보혜사를 보내 주실 것이다. 17 그분은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므로, 그분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그분이 너희 안에 계시고 너희는 그분 안에 있기 때문에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다. 18 나는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고 너희에게로 다시 올 것이다. 19 조금 있으면 세상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나, 너희는 나를 볼 것이다. 그것은 내가 살고 너희도 살 것이기 때문이다. 20 그 날에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게 될 것이다. 21 내 계명을 가지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고,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낼 것이다.” (쉬운성경)

15 "If you love me, obey my commandments. 16 And I will ask the Father, and he will give you another Advocate①, who will never leave you. / ①Or Comforter, or Encourager, or Counselor. Greek reads Paraclete; also in 14.26 17 He is the Holy Spirit, who leads into all truth. The world cannot receive him, because it isn't looking for him and doesn't recognize him. But you know him, because he lives with you now and later will be in you. 18 No, I will not abandon you as orphans—I will come to you. 19 Soon the world will no longer see me, but you will see me. Since I live, you also will live. 20 When I am raised to life again, you will know that I am in my Father, and you are in me, and I am in you. 21 Those who accept my commandments and obey them are the ones who love me. And because they love me, my Father will love them. And I will love them and reveal myself to each of them." (New Living Translation)

여러분,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는 것을 아세요? 바울이 북부 지방을 다니면서 전도하다가 에베소에 오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거기서 몇 사람의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바울은 이 제자들에게 “여러분들이 믿을 때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놀랍게도 “우리는 성령이라는 말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요한의 세례만 받았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사도행전 19:2). 

이 말씀은 우리가 요한의 세례만 알아서는 안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성령 세례를 알아야 한다는 말씀 아닙니까? 보세요. 요한의 세례 밖에 몰랐던 아볼로는 무명(無名)의 부부를 통해서 성령 세례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요한의 세례만 알았던 에베소의 제자들도 바울을 통하여 성령 세례를 받았습니다(사도행전 19:4-5). 사도행전을 쓴 누가는 성령 세례를 받은 아볼로의 사역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아볼로는 그 지방에 도착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믿게 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유대인들과 열정적으로 토론을 하여 그들의 주장을 물리쳤으며, 성경을 이용해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했습니다.” (사도행전 18:27-28)

성령을 받지 않고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령을 받지 않고도 교회 봉사를 할 수 있고, 성령을 받지 않고도 교회에서 직책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지 않으면 삶이 변화되지 않고, 믿음생활에 기쁨이 없고 만족이 없습니다. “이제는 내 안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사십니다(갈라디아서 2:20).” 성령을 받지 않은 사람은 평생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나는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고 너희에게로 다시 올 것이다(18절)”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저는 이 말씀이 성령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영원히 함께 있기 위해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주신 것입니다. 2,000년 전에 유대나라에 사셨던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은 돌아가셨습니다. 아니 살아 계시다고 해도 예수님은 미국 보스턴에 살고 있는 우리와 함께 계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혜사’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보혜사’ 성령을 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한번 보실까요? “I will ask the Father, and he will give you another Advocate①, who will never leave you. / ①Or Comforter, or Encourager, or Counselor. Greek reads Paraclete; also in 14.26 He is the Holy Spirit, who leads into all truth. The world cannot receive him, because it isn't looking for him and doesn't recognize him. But you know him, because he lives with you now and later will be in you.” (16-17절) ‘보혜사(保惠師)’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파라클레토스(παράκλητος)’라는 말을 한자로 음역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를 한자로 음역하면 ‘나성(羅城)’이 되고, ‘프랑스(France)’를 한자로 음역하면 ‘불란서(佛蘭西)’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요청해서 “another Advocate who will never leave you(너희를 떠나지 않는 다른 Advocate를 보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다른’이란 말은 ‘another’라는 뜻입니다. 그리스 말로는 ‘알로스(ἀλλοϛ)’라고 하는데요. 이 말은 ‘똑 같은 두 가지 중 다른 하나’를 가리킬 때 쓰는 말입니다. ‘보혜사’가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성령입니다. 유일한 차이는, 예수님께서 보내 주실 ‘보혜사 성령’은 영원히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을 잘 이해해야 요한복음 16:7 말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면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낼 것이다(But in fact, it is best for you that I go away, because if I don't, the Advocate won't come. If I do go away, then I will send him to you).”

‘성령’을 그리스어로 ‘파라클레토스(παράκλητος)’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paraclete(파라클리트)’입니다. ‘파라(para)’는 ‘옆에(beside)’라는 뜻입니다. 뒤에 붙은 ‘클리트(clete)’는 ‘부르다(to call)’라는 뜻입니다. 성령은 ‘옆에 서 있도록 부르는 분’입니다. 법정에서는 우리 옆에 변호사가 서서 우리를 변호해 줍니다. 성령이 바로 그런 분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파라클레토스’는 ‘Advocate(보혜사, 변호사)’ ‘Comforter(위로자)’ ‘Encourager(격려자)’ ‘Counselor(상담자)’ ‘Helper(돕는 사람)’라는 뜻입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왜 우리는 성령을 받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성령은 ‘예수님의 영(the Spirit of Jesus)’이기 때문입니다(사도행전 16:7). 성령을 받았다는 말은 예수님의 마음과 예수님의 생각, 예수님의 정신이 내 속에 있다는 말입니다(고린도전서 2:16).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It is no longer I who live, but Christ lives in me, 갈라디아서 2:20)” 이 말씀은 바울이 자기는 예수님의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산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진정한 크리스천입니다.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가 착하게 살고,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과 정신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우리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내 속에 들어오시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오래 전에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 1892-1983, 네덜란드)을 설교 시간에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아우슈비츠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분입니다. 이 분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황폐해진 사람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전파했던 분입니다. 그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Trying to do the Lord’s work in your own strength is the most confusing, exhausting, and tedious of all work...... But when you are filled with the holy spirit, then the ministry of Jesus just flow out of you(주님의 일을 당신 자신의 힘으로 하려고 하는 것은 다른 어떤 일 보다 어렵고, 피곤하고, 지루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면 예수님의 사역은 자연스럽게 당신으로부터 흘러나올 것입니다).” 그녀의 말에 동의하십니까? 

성경에 이런 놀라운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이 충만하여 요단 강에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사십 일 동안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He was led by the Spirit in the wilderness, where he was tempted by the devil for forty days).” (누가복음 4:1-2) 예수님께서 성령에 이끌려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다는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받으신 시험에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이 들어 있다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철저하게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께 대한 신앙고백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말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저주받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성령을 통하지 않고는 예수님을 주님이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No one speaking by the Spirit of God calls Jesus accursed, and no one can say that Jesus is Lord except by the Holy Spirit).” (고린도전서 12:3, NKJV) 성령은 예수님께 대한 올바른 신앙고백을 하게 합니다. 이 말씀을 이해해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참으로 복되구나. 네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인간의 생각에서 온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너에게 알려 주신 것이다.” (마태복음 16:16, 17)

둘째로, 성령을 받아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들(gifts)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들은 모두 영적인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기 위해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성령을 받았습니다.......성령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에 속한 것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이런 것들이 어리석어 보입니다. 그런 것들은 영적으로 식별되는 것이므로 성령이 없는 사람은 그런 것들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2:12, 14)

이 말씀 속에 왜 성령을 받아야 하는지 그 이유가 확실하게 나와 있습니다. 성경의 도움이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책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성경 말씀 속에 ‘하나님의 감동(God’s inspiration)’이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성경 말씀 속에 하나님의 ‘숨(breath)’ 하나님의 ‘영(spirit)’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도움이 없이 어떻게 성경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표면적인 뜻은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말씀 속에 들어 있는 깊은 영적인 의미는 깨달을 수 없습니다.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막히게 됩니다. 

셋째로, 성령을 받아야 올바른 기도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늘 기도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위해 간구하십시오(Pray in the Spirit at all times and on every occasion).” (에베소서 6:18)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는 말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 기도하라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이기적인 생각과 욕심을 따라 기도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기도생활에 응답이 없고 능력이 따르지 않는 것은 우리가 성령 안에서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 말씀을 잘 아시지요? “성령께서는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성령께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간절함으로 우리를 위해 중보 기도를 하십니다.” (로마서 8:26) 바울은 우리가 가진 많은 연약함(weaknesses) 중에 무엇을 위해 기도할지 모르는 연약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하는 기도를 하지 않고 엉뚱한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다행히 이런 우리의 연약함을 성령께서 아시고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성령의 도움을 받아서 기도해야 합니다.

넷째로, 성령을 받아야 하나님의 일을 올바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집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8)”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뒤집어 말하면, 성령이 주시는 능력을 받지 않고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도 똑 같은 말을 했습니다. “Then speak as though God himself were speaking through you. Do you have the gift of helping others? Do it with all the strength and energy that God supplies. Then everything you do will bring glory to God through Jesus Christ.” (베드로전서 4:11) 설교도, 남을 도와주는 것도 모두 성령의 도움을 받아서 해야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영광을 받게 됩니다.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 1834-1892, 영국)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Without the Spirit of God, we can do nothing. We are as ships without wind. We are useless(우리는 하나님의 성령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바람이 없는 배와 같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바람 없이는) 아무 쓸모 없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성령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두가지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첫째는, 성령 받기를 간절히 사모하라고 합니다. 성령이 처음으로 임한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다 함께 모여 간절히 기도하는 자리였습니다. 성경에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사도행전 1:14)”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누가복음 11:13)?”고 하셨습니다. 우리 마음에 성령을 받고 싶은, 또 성령께서 내 삶을 지배하시기를 원하는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순종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를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We are witnesses of these things and so is the Holy Spirit, who is given by God to those who obey him).” (사도행전 5:32) 정말 여러분이 이 말씀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십시오.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받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을 깨우쳐 주실 때, 은혜를 주실 때 즐거운 마음으로 순종하도록 하십시오.